한남대신문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 꿈과 배움을 주는 꿈드림센터 이혜경 센터장을 만났다.
이번 기획을 통해 꿈드림센터란 무엇이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한남대 학우들에게 전해주려 한다.

▲ 유성꿈드림센터 이혜경 센터장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유성꿈드림센터 이혜경 센터장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현재 종사하고 계신 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유성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는 학교를 재적한 만 9세에서 24세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2015년도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개소하게 되었습니다.

 

- 꿈드림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꿈드림 센터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으로 나온 청소년들에게 힘을 싣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공간입니다.

 

- 대전에 꿈드림센터와 비슷한 센터가 있습니까?

. 대전에는 세 개의 센터가 있습니다. 광역단위의 대전광역시 센터, 서구 센터, 유성구 센터가 현재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센터끼리 연합 행사와 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다른 지역에는 각 구마다 센터가 존재하지만, 대전시는 서구와 유성구에만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대덕구와 동구, 중구가 5년째 신설되지 않아서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신설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 센터에서는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우선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상담, 학습을 가장 먼저 지원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습의 욕구가 되게 많습니다. 학교를 그만뒀다고 해서 학습을 포기한 건 아닌데 보통 사회가 인식하기는 학업에 욕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검정고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정말 많습니다. 따라서 센터가 우선으로 지원하는 것은 학습지원입니다. 다음은 상담 지원입니다. 자립에 필요한 진로진학 상담, 직업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보단 부족하지만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학교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센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법률로 지정된 학교 밖 청소년들입니다. 3개월 이상 학교를 출석하지 않거나 의무교육상태에서 유예가 되거나, 고등학교를 자퇴한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추세인 홈스쿨링 청소년들이나 미혼모, 대안학교 청소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 센터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센터를 운영하며 정말 다양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나봤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청소년 엄마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임신부터 출산, 그 후 검정고시를 봐서 대학 진학 과정도 지켜봤습니다. 이를 보며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이 센터가 참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센터가 지원만 하는 게 아닌, 정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청소년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센터 운영 중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학교 밖 청소년 센터 지원 법률은 설치가 기준이 됩니다. 설치법이다 공간에 대한 지원은 지역구에서 해주지 않습니다. 청소년들이 조금 더 넓고 깨끗한 공간에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개정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청소년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일자리 제공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유성꿈드림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성화 수화교육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유성꿈드림센터)
▲ 유성꿈드림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성화 수화교육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유성꿈드림센터)

 

- 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센터를 운영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있어 제가 버티는 것 같습니다.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청소년들이 저 또는 센터를 통해 지원받고 본인의 꿈을 이룰 때. 또 하나는 센터에서 공부해서 검정고시를 본 학생이 대학을 가서 여기에 봉사활동 선생님으로 올 때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사범대를 진학해 후배들을 돌볼 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가장 뿌듯하고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 센터를 운영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예쁜 공간 만들기입니다. 현재보다 더 예쁜 공간,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등 학생들이 마음 놓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해당 센터에는 어떤 분들이 계십니까?

센터에는 센터장인 저와 선생님 세 분이 계십니다. 주로 상담 전공자나 사회복지를 전공하신 분들입니다. 청소년 삼당사 또는 지도사분들이 근무를 희망합니다. 또한, 한국장학재단 근로장학생분들이 주기적으로 센터에 방문해 봉사해줍니다.

 

- ‘학교 밖 학생들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학교 밖 청소년 센터가 초기에는 인식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센터의 지원을 받는 학생들은 모두 비행 청소년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많이 나아졌지만, 예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에요.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두면 사비를 들여서 본인의 진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이거는 역차별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소윤, 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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