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의 발달로 종이 신문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 속 코로나19까지 겹쳐 많은 대학의 신문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점점 등한시되는 대학 신문의 중요성을 환기하고자 학생 신문의 존재 이유를 들여다본다. 더불어 시대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는 학생 신문의 모습을 살펴본다.

- 20대 독자가 생각하는 종이신문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종이신문을 얼마나 자주 읽으셨습니까?’라는 질문에 19-29세(848명) 중 98.0%가 ‘전혀 이용 안함’으로 답했다. 조사 결과, 평균 0.04(일)로 20대 독자들은 상당히 낮은 종이신문 이용률을 보였다. 낮은 종이신문 이용률은 대학신문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 우리대학 학보사의 변화 필요

 일어일문학과 전예진 학생은 “최근 현대인은 일상을 나노 단위로 사용하다 보니 시간을 중요시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기기를 통해 소식을 접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라며 종이신문 보다 온라인 기사를 읽는 것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의 관점에서 접근성을 높였으면 좋겠고, 학보사의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가 독자들의 큰 관심을 얻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학교 소식에 무관심한 재학생들

 실제 학내 신문 배포대에 신문을 배포하면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이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진행으로 인해 캠퍼스를 방문하지 못하는 학생 수가 늘며 학내 신문의 접근성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 이러한 문제는 기사 작성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비대면이 지속되자 학생들의 인터뷰 참여율도 현저히 떨어졌다. 더불어 이벤트 또는 행사가 대폭 줄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학내 주제를 다루지 못해 아이템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 학생신문의 존재 이유는?

 한편 독자들이 생각하는 학생신문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전예진 학생은 “학교의 소식이나 공지사항 등을 정리해 학부생에게 홍보 및 알림하고, 여러 학생의 의견을 대변해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 대학신문의 존재 이유다.”라고 답하며 고전에도 학생신문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넷과 SNS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보사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종이 신문보다 인터넷 기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카드뉴스 제작함과 동시에 SNS에 업로드하며 학생 신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노력 중이다. 디지털 시대, 대학이라는 공동체에서 왜, 어떤 이유로 대학 언론이 존재해야 하는지 알리기 위해 학생신문은 존재한다. /오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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