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제품 홍보시 비건 인증 활용하는 추세

비건 열풍으로 CJ올리브영은 ‘비건뷰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tistory)
비건 열풍으로 CJ올리브영은 ‘비건뷰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tistory)

 ‘비건’ 열풍이 최근 뷰티업계에 부는 중이다. 비건이란 동물성 식품(고기, 우유, 달걀 따위)을 전혀 먹지 않는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이다. 최근 비건은 채식 주의자를 의미하지만 식품을 넘어 패션, 화장품 등 라이프 스타일과 다양한 업계에 스며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브랜드 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건 뷰티 시장 규모는 2018년 129억 달러(약 14조 원)에서 오는 2025년 208억 달러(약 23조 2,800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건 뷰티 시장은 2010년 중반 이후 연평균 약 6%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건 화장품의 출시는 ESG 경영 및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공식 온라인몰에 한국비건인증원과 영국 비건협회 등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모아 올리브영 비건 뷰티 트렌드로 선정했다. 올리브영 비건뷰티는 ▲동물성 원료를 제외한 식물성 원료 이용 ▲제조·가공 과정에서 동물 실험 배제 ▲비건 공인인증 기관의 인증마크 획득 ▲포장재의 재활용 가능 등 지속가능성 추구라는 개념이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한 클린 뷰티 12개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8% 성장했다.

 가치 소비가 익숙한 MZ세대가 비건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동물 복지나 지구 환경에 도움을 주는 가치 있는 활동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비건 문화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인데, 이러한 현상은 MZ세대들이 지향하는 소비패턴으로 이들이 비건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유가 된다.

 MZ세대는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소비를 자청하고 환경오염과 동물권 보호 문제를 직접 체감하며 자란 세대이기도 하다. 자연과 공생하며 미래를 살아가야만 하는 당사자로서 본인들의 변화를 꾀한 주체임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MZ세대에게 ‘윤리적 소비’는 중요한 화두이다. 비건은 환경과 동물을 해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면에서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본교 코스메틱사이언스 김인경 교수는 “앞으로 비건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뷰티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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