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스타일, 패션계 및 음반계서 큰 인기

Y2K 트렌드가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을 이끌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Y2K 트렌드가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을 이끌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최근 'Y2K(Year to 2000)' 트렌드가 Z세대를 중심으로 화제 되며 패션,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Y2K는 ‘Year 2000’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당시 ‘세기말적 감성’과 ‘미래적인 요소’가 합쳐진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패션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도 스며들고 있으며, 음악 산업에서는 Y2K의 촬영 기법과 무드가 담긴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OTT서비스가 활발하게 발달된 요즘, 과거에 유행했던 영화들을 재개봉하거나 Y2K의 세기말적 감성을 담은 영화의 분위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패션,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연출에 Y2K가 다량 포함되고 있다. Z세대는 기존 Y2K에 미국 하이틴 무드를 녹여 색다르게 착용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 사이에 'Y2K'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배(6043%), 'Y2K'가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은 18배(17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앨범 컨셉 및 뮤직비디오에도 Y2K가 주 컨셉으로 이뤄지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폰트, 이미지, 어안 렌즈를 활용하는 카메라 촬영 기법 등 다양한 요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음원에서도 2000년대 초중반에 유행했던 노래를 샘플링해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싸이월드 8월 BGM 월간차트에서 프리스타일 ‘Y’, 장나라 ‘Sweet Dream’, NewJeans ‘Attention’, IVE ‘After LIKE’ 등 여러 세대와 장르의 음악이 나란히 함께하고 있다.

 Z세대는 Y2K을 포함한 특정 분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것, 특이한 것, 남달라 보이는 것 등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10대를 지나 20·30대, 기성세대가 되며 자기의 경제권이 주어지고, 자신의 선택에 자유를 갖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다른 세대보다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본교 패션디자인학과 김정아 교수는 “모든 시대의 기성세대가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트렌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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