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잠잠했던 해외 봉사를 지난 1월, 3년 만에 재개했다. 베트남 자매대학인 반랑대학교와 협력해 준비한 이번 봉사는 4일부터 16일까지 총 13일간 진행됐다. 재학생들의 활동 내용 및 소감을 듣고자 교육학과 이하원, 미술교육과 모상현, 호텔경영학과 응웬꽁마이 재학생을 만나봤다.

본교 해외봉사단 단체사진
본교 해외봉사단 단체사진

Q1. 해외 봉사를 신청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이하원: 지난 2019년 본교 하계 해외 봉사에 갔던 기억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곳은 초·중·고등학생까지 있는 학교에서 우리 봉사단이 한국으로 가기 위해 울란바토르 공항에 갈 때까지 아이들이 공항으로 동행하고 한국에서 와서도 꾸준히 연락하기도 하면서 그때의 따뜻한 기억이 남아 신청하게 됐습니다.

꽁마이: 저는 한국 생활을 하면서 많은 국내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해외 봉사활동은 한번 밖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던 중 이번 해외 봉사활동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해외 봉사활동 장소가 저의 자국인 것을 알게 돼 한국 학생들에게 베트남 문화도 소개하고 전공과 관련해 경험 많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Q2. 해외 봉사를 다녀온 소감은 무엇입니까?

모상현: 현재 학교 외부 근로 장학생으로 가양동에 위치한 아동센터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돌보는 일에 참여해 가르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비록 언어 장벽을 크게 느껴졌지만 반랑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수업 및 봉사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봉사를 참여해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타지 사람들과의 교류 및 봉사를 했다는 뿌듯함이 남아있습니다.

Q3.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모상현: 벽화봉사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부터 학과 벽화봉사 및 작업을 많이 해봤는데 그 경험을 살려 벽화봉사에 필요한 물품구매, 백화 도안 기획, 전반적인 작업 진행을 제가 총괄해 진행했습니다. 더운 날씨와 갑자기 오는 소나기는 작업에 차질이 있었지만, 해외 봉사 인원들이 열심히 참여해 벽화봉사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입니다.

Q4. 해외 봉사 기간동안 여러분이 베트남 아이들에게 베풀고 가르쳐 주신게 있듯, 반대로 베트남 아이들에게 배우거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으십니까?

이하원: 해외 봉사 갔던 곳은 고아원 겸 학교였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에게 배운 점은 우리가 심중에 은연히 가지고 있던 고아에 대한 편견을 몸소 깨주었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이기적인 계산이나 연민은 보이지 않는 듯 그곳의 아이들은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놀고, 웃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이 무엇인지 또다시 타국의 어린이들에게 배운 것 같습니다.

Q5. 봉사가 지닌 가치와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모상현: 조건 없이 타인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솔직히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하기는  많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여 얻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통해 다시 봉사활동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해외 봉사가 지닌 차별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하원: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소수의 외국인을 보고 그 사람의 나라를 평가합니다. 이러한 사실에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있는 우리 봉사단은 작은 행동이라도 우리나라와 한남대학교에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생각해 좀 더 책임감 있게 행동했습니다.

Q7. 학생들의 의견으로 한국어 교육팀 ,미술팀,  K-POP팀, 태권도 교육팀 총 4팀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가지의 교육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하원: 우선 한국어는2020년부터 베트남이 제2외국어로 지정됐기에 교육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술, 태권도, K-POP은 교육의 목적인 지덕체(지능,도덕,신체)가 온전한 전인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을 통해 심미성을 기르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그림과 동작, 춤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8. 베트남 현지 대학생들에게 봉사 프로그램과 시스템 자체를 전수하는 봉사 사절단 역할도 하셨는데 이 과정에서 베트남 대학생과의 교류는 어떠셨습니까?

모상현: 짧은 시간에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은 친철하고 저희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큰 친구들이었습니다. 제가 미술 b팀이었는데 ‘후이’라는 친구가 저희를 도와주었습니다. 워낙 많이 친해져 자유시간에도 따로 연락해서 같이 현지 관광도 하고 밥도 먹고 했습니다. 한국으로 출국할 때는 공항까지 찾아와서 한명 한명 선물도 주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Q9. 앞으로 해외 봉사를 준비하거나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이하원, 모상현: 같은 조건에서 대학교 생활을 하는 저희에게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봉사활동은 국내 봉사활동보다 더 가슴 속에 깊게 남아있는 추억이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여러분도 해외 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아름다운 청춘에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세요!

꽁마이: 우리의 삶 속 가장 큰 자산은 우리의 젊음과 경험들입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더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과 능력을 통해 다양한 경험 안에서 저희의 청춘 속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유정수,이채은 기자

벽화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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