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필수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있으며, 계속된 새로운 형태의 등장으로 처벌과 규제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인다. 이에 다양한 세대 층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어려서부터 전자기기를 접한 1020세대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세대라고 표현된다. 최근 가짜뉴스는 이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를 중점으로 확산 중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1년 전국 청소년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뉴스를 접하는 플랫폼의 이용률은 눈에 띄게 변화했다.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한 뉴스 시청률은 15.3%로 2019년(28.8%)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시청은 63.7%로 2019년(30.8%)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한 뉴스 시청은 49.3%로 3년 전(41.4%)보다 상승했다.

 언론사의 기사가 아닌 소셜미디어에서의 정보전달이 활발히 이뤄지며, AI와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뉴스가 활보 중이다. 세계적으로 가짜뉴스는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문제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을 진행해 허위 정보를 판별하는 시각을 키우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Media)와 리터러시(Literacy)의 합성어다.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며,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다. 이는 가짜뉴스를 분별하지 못하는 1020세대에게 필수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신력을 갖춘 언론사도 허위 정보를 다룰 수 있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중요하다. 한국언론진행재단은 2020년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짜뉴스 접촉 경로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5점 만점에 ▲유튜브(3.93점) ▲개인방송(3.81점) ▲소셜미디어(3.74점) ▲종이신문(3.07점) ▲지상파(3.08점)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종이신문과 지상파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이를 수용하는 대중은 항상 비판적인 시선으로 정보를 접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지 못해도 기사 취재원, 과장되거나 강조된 제목인가의 여부, 이미지 출처를 확인하거나 동일 사건을 다룬 다른 기사와 비교 등의 방법을 통해 거짓 정보를 구분할 수 있다.

 본교 현대문학 전공 손혜숙 교수는 “미디어 생태계는 빠르고,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다.”라며 “이런 환경에서 미디어를 능동적이고 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시민성을 함양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궁극적으로 민주 시민 교육의 역할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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