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인의 특성이라 칭할 만큼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빨리빨리 문화’ 이다. 이러한 특성은 대표적인 문화이자, 한국인들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했다.교통 및 업무, 인터넷 등 다양한 일상공간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빨리빨리 문화는 왜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을까?

 이를 논하기 위해선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된 60년대 이후를 들여다볼 필요 가있다.한국은 1세기도 안될 무렵 경공업을 비롯한 중화학공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산업 구조도 1차 중심에서 2,3차 중심으로 크게 변화해 단기간에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국민과 정부가 이러한 급속한 성장 원동력을 이어받으면서 빨리빨리 문화가 형성되며 한국의 특징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삶에 고유문화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업무환경에서 신속한 결정과 빠른 진행을 위한 의사결정 및 프로젝트 일정이 빠르게 진행이 되거나, 음식 배달 서비스와 같은 편의시설들도 주문부터 배송까지 신속하게 이뤄져 소비자들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더불어 대중교통에서 지하철과 버스가 정확한 시간표에 따라 운행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상황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며, 이는 사회 적 요소와 기업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풍요로움에 가까운 편리함을 가능하게 했던 이점들 속에서 빨리빨리 문화를 필두로 하는 부작용과 문제점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빠른 업무 템포는 업무와 개인생활 간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뿐 더러 사회적인 기대와 압력을 증가시켜 개인들은 끊임없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뒤따를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교통 및 건축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빠른 일 처리를 위한 과속 운행, 신호위반 혹은 속도에 못 이겨 우선 순위인 안전을 등한시한 채 부실공사가 벌어지는 한국산업은 고질병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특수성이라 불릴 만큼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제는 상황 속 놓인 ‘빨리빨리 문화’의 장단점을 조화 시켜 중점을 찾을 시점이다.

 즉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뎌지는 사회에서 당장의 결과보다 먼 미래를 보는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눈 앞의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과주의적, 결과주의적 태도보단 앞으로 지녀야하는 요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노력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져야할 때이다.

 본교 법학과 김은민 학생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현대사회와 개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존재한다”라며, “생산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극대화해 시간을 효율적이면서 가치있게 만들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신체리듬과 정신적 건강 등 문화의 지향성을바로잡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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