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기 영화 촬영…서울의 봄, 1987, 변호인, 덕혜옹주 등

본교 사범대학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촬영했다. (사진=한남대학교 제공)
본교 사범대학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촬영했다. (사진=한남대학교 제공)

1956년 개교한 본교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아름다운 교정을 갖고 있다. 각종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많고 최근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촬영지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본교는 서울의 봄포토존 설치, 테마 달력 제작 등으로 영화 촬영을 학교 홍보에 활용했다.

본교는 68년 오랜 역사 동안 역사성을 갖춘 건물들을 잘 보존해 왔다. 건물들은 저마다의 특색으로 촬영 시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950년대 설립된 본관은 당시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1970년대 설립된 사범대는 시대에 맞는 중앙계단, 대리석 무늬의 바닥, 원목 창틀 등을 보존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56주년 기념관은 현대식 건물 느낌이 난다. 과거부터 아름답게 꾸며온 정원과 나무도 아름다운 캠퍼스에 일조했다.

본교만의 특별한 장소인 선교사촌은 본교를 설립 및 운영했던 선교사들이 거주한 주택이다. 1952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진 여섯 채의 주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난 2001년 대전시 문화재자료 33호로 지정돼 보호 중이며, 재학생과 지역 시민에게 열린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오랜 역사를 그대로 보존한 덕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활용된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보고타를 포함해 영화 덕혜옹주 살인자의 기억법 그해 여름 정직한 후보, 드라마 마더 등의 촬영 장소로 쓰였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는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이다. 작중 친일파 한택수(배우 윤제문)가 덕혜옹주에게 기모노를 입고 행사 참여에 강요하자 덕혜옹주(배우 손예진)는 이를 무시하고 양장을 입으며 맞선다. 이 장면은 선교사촌에서 촬영됐다.

2017년 개봉한 영화 ‘1987’에 본교 학생회관 및 계의돈기념관이 등장한다. ‘1987’1987년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작중 이한열(배우 강동원)과 연희(배우 김태리)가 대학교 동아리방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보는 장면은 본교 계의돈기념관 강의실과 복도에서 촬영했다. 학생회관 속 한남미디어센터 사무실은 이한열이 동료 대학생들과 집회시위를 준비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전국적으로 영화가 흥행하면 촬영 장소가 관광 명소로 주목받는다.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본교 사범대학과 탈메이지 내외부에서 촬영했다. 이에 주말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많은 시민이 본교를 찾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 주연 배우인 정우성이 개인 SNS에 본교 인돈기념관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를 올려 화제가 됐다. 동일한 장소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관람객들이 많아져 본교는 해당 장소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포토존을 이용하면 정 배우의 셀카처럼 본관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어 재학생과 이용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본교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 이후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영화·드라마 촬영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영화 촬영 장소를 홍보하며 영화 촬영 작품과 장소 등을 홍보 영상으로 제작해 SNS 및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본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있어 촬영 장소를 비롯해 배우 대기실 분장실 식사 공간 촬영을 위한 행정을 지원한다. 엑스트라처럼 조연이 필요한 경우에도 도움을 제공한다.

본교 홍보팀 김민영 직원은 영화촬영지로 아름다운 캠퍼스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라며 대학 이미지와 브랜드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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