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중앙도서관, 창의학습공간 흄(HUME 2) 오픈

한남대학교 중앙열람실이 자유학습공간 흄(HUME L2)으로 변모했다. (사진=남지수 기자)
한남대학교 중앙열람실이 자유학습공간 흄(HUME L2)으로 변모했다. (사진=남지수 기자)

전국 대학도서관 책 폐기량은 201867만 여권, 2022205만 여권으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장서 폐기의 주요 원인은 소장 공간 부족과 도서관 공간 재설계다. 본교 중앙도서관은 202223,727권의 장서를 폐기했으며 올해 2월 중앙열람실은 자유학습공간 흄(HUME L2)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도서관 장서 폐기의 주된 이유는 소장 공간 부족이다. 도서관 공간은 그대로지만 소장 장서의 지속적인 증가로 새로운 장서 수집을 위해 기존 장서를 폐기한다. 최근에는 도서관 공간을 디지털 공간 및 카페 공간 등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장서를 폐기할 때도 많다. 종이책을 소장했던 과거와 달리 대학도서관이 전자책을 소장한 것도 장서 폐기의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라 많은 대학이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도입을 확대했다. 올해 2,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전국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252곳과 전문대학 133곳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전국 대학도서관의 전체 자료 구매비 중 전자자료 비율은 2023년 기준 73.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2023년 울산의 모 대학교는 소장한 장서의 절반을 폐기할 계획이다. 중앙도서관 본관 1~5층 서가를 없애고 디지털 열람실, 전시관, 노트북 존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해당 대학 측은 장서 폐기에 대해 학생들이 전자책을 많이 읽고 선호 공간도 과거에 비해 달라져 미래 교육으로 투자하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본교 중앙도서관의 폐기 장서는 23,727권으로 출판 후 20(~2002)이 지났고 복본 수 4개 이상인 도서 ·파손 도서 ·중국대사관 홍보용 배포자료 등이다. 한편 본교 중앙도서관 강구철 관장은 작년 본교 도서관 대여 기록의 종이책 이용은 전자책보다 2.5배 높다라며 학생들이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해 아직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장서를 폐기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본교 대학도서관은 중앙도서관 본관, 56주년 기념관 3·4층의 중앙열람실, 대덕밸리 캠퍼스 분관을 운영한다. 장서는 폐기하지 않지만, 중앙도서관은 학생들을 위해 변모한다. 2022년 중앙도서관 본관 1·2, 2023년 대덕밸리 캠퍼스 분관을 리모델링했고 지난 동계방학에는 56주년기념관 3층 중앙열람실을 자유학습공간 흄(HUME L2)으로 재설계했다.

본교는 흄(HUME L2)을 이용해 중앙도서관과 중앙열람실의 역할을 분담했다. 중앙도서관은 정보 제공 및 복합문화공간이며 중앙열람실은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이다. 중앙열람실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이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토의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가능했던 개인학습뿐만 아니라 그룹스터디, 휴식, 소통 등이 가능해 학생들은 협업룸에서 그룹 화상회의, 디지털 전자칠판을 이용한 공동회의도 할 수 있다. 휴룸은 휴식 및 수면, 커먼룸은 간편 도시락 식사가 가능하다. 강 관장은 도서관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이용자의 요구 및 성향이 변해 도서관 역할이 변할 필요가 있다라며 창의학습 공간 제공이 학생들의 주도적인 학습 및 능동적인 매체 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본교 중앙도서관은 개방형 학습 공간으로 변모해 누구나 찾아와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 서고 공간, 56주년기념관 4층 공간은 학생들의 학습 문화에 맞춰 공간 재설계를 계획 중이다. 현재는 도서관·독서클럽 홈페이지를 반응형 웹으로 개발해 올해 4월 개편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정보를 활용해 학습하고 커뮤니티 글쓰기 학습공간의 PC 열람 좌석 그룹스터디룸 등을 예약 및 이용할 수 있다/ 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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