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OTT 시장 속 독주하는 넷플릭스
계속되는 극장의 실적 부진

영화 감상을 위한 주요 선택지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OTT)와 극장이다. 코로나19OTT는 영화 감상 트렌드를 크게 바꿨고 극장은 OTT 등장 이후 관람객이 감소했다. 극장을 밀어낸 OTT 역시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OTT와 극장의 매력 및 전망을 대학생의 시선에서 살펴봤다.

OTT의 장점은 배리어 프리 자체 콘텐츠 가성비 편리함이다. OTT를 선호하는 본교 재학생 A씨는 OTT의 매력은 콘텐츠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굳이 시간을 내서 극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OTT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극장의 장점은 공간감 최신성 특별관이다. ‘극장용 영화라는 말이 있듯 큰 화면, 조용한 내부, 어두운 조명, 웅장한 소리는 극장만이 제공하는 환경이다. 극장을 선호하는 본교 재학생 B씨는 극장만의 매력은 콘텐츠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큰 화면으로 집에서 시청하는 것보다 몰입감이 크다라며 주변 사람들도 관심이 가는 배우, 감독의 작품이면 영화관에서 먼저 관람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OTT와 극장 모두 재학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OTT의 경우 넷플릭스의 독주가 견고하고 그 외 많은 OTT는 실적이 좋지 않다. 넷플릭스 실적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83,000만 달러(118,000억 원)이다. 반면 국내 OTT 웨이브는 계속된 적자 끝에 지난해 12월 티빙과 합병했다. 다른 OTT들도 적자 감소, 구독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OTT의 가격 인상 및 계정 공유 단속 등을 이유로 OTT 이용자의 불만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분석 및 적용하지 않으면 넷플릭스를 제외한 대부분 OTT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다.

극장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영화 관람객은 12,514명으로 코로나19 이전 평균 연간 관람객 수의 56.6%에 불과하다. 주원인은 티켓 가격 인상으로 2024년 영화 가격은 주말 기준 일반(2D) 15,000원이다. 특별관에서 관람하면 IMAX(2D) 18,000, 4DX(2D) 19,000원으로 2만 원에 육박한다.

극장 영화 입장권 금액 일부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영화발전기금으로 활용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500억 중반이던 입장권 부과금이 2023290억 원까지 줄었고 영화관의 수익 감소가 계속되면 투자도 위축된다. OTT 자체 콘텐츠는 OTT에서 제작비를 지원하지만, 그 외 일반 영화는 제작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극장 영화의 질을 낮추고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극장의 전망도 어두울 것이다/ 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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