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국의 도시 항저우는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 소개가 돼 화제가 됐다. 도로에는 전기버스가 다니고, 차로 중앙과 가로변에는 가로수가 우거져있으며 거리에는 자전거를 탄 사람을 많이 볼수 있다. 녹지와 도심이 어우러진 이곳은 중국에 가졌던 편견을 깨는 모습을 하고있다. 항저우를 소개하며 중국에 대한 몇가지 오해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중국은 더럽고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하면 동남아시아의 더러운 도시의 이미지를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항저우를 보며 이러한 생각은 모두 다 편견이었다는 것일 수 있다. 무엇보다 도시를 계속해서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길거리에는 환경미화원들이 한 블록마다 배치돼있고, 거리는 담배꽁초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깨끗했다. 또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거의 없다. 중국이 치안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닌 듯하다. 항저우의 모든 지하철역에는 수화물 검색대가 있다.

 

-중국은 스마트한 나라!

 중국은 모바일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공을 거뒀다. 대표적인 사례는 모바일 큐알코드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다. 중국 대부분의 식당과 가게, 백화점 등에서 카드나 현금 대신 큐알코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상용화돼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보면, 핸드폰을 귀에 대고 뭔가를 듣고 있다. 대화창에는 내용은 없고 음성녹음 파일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중국의 문자는 한자이기에 타자를 치기에 매우 불편하다. 이에 커뮤니케이션 어플 회사는 음성녹음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채팅창을 고안했다. 중국 사람들은 더 이상 문자를 칠 필요 없이 녹음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한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 뒤에 초라하고 음산한 건물들, 커져가는 중국의 빈부격차

항저우 도심은 크고 웅장한 건물들로 거대한 도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기업 은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은행부터 일반 기업까지 모두 크고기이한 건물 형태를 갖고 있다. 마치 서울의 테해란로를 연상시키는 이 도심지역은 녹지시설과 도심지역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미래의 도시를 온 것 같다. 반면 항저우의 원도심인 서호(항저우의 호수) 주변은 덜 개발된 도심이다. 이곳은 아직 개발단계이기에 곳곳이 공사 중이다. 도심지역에 비해 건물들의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 주로 중하층 서민들이 사는 지역이고, 낡은 시장과 도로가 많다. 건물들은 마치 새장처럼 빽빽이 들어서 있고, 집집마다 베란다에 막대기를 꽂아 빨래를 걸어두고 있었다. 전깃줄은 질서 없이 늘어서 있고, 빨랫줄과 엉킬까 위험해 보인다. 이곳은 똑같은 항저우임에도불구하고 전혀 다른 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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