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산업 법·제도 개선 선결 과제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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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를 유망 직종은 무엇인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데이터의 가치를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와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3의 물결’과 ‘부의 미래’의 저자이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미래사회에서는 정보를 가진 자가 곧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들의 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어 데이터를 다루는 직종이 중요해졌음을 방증한다.

 본교 취업전략개발팀 현재희 취업전략관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진로와 취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프린팅, AR과 VR 등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이 중요해질 것이라 말한다. 또, “최근 기업들의 동향을 보면 하나의 영업직무라도 이것을 데이터화해 정리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 여러 대학과 정부기관에서는 각종 빅데이터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는 내년부터 경제 관련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퀀트응용경제학과를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희 취업전략관 역시 빅데이터와 관련한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빅데이터를 다루지 못하면 취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관련 교육을 다양하게 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심리학을 활용한 감성 마케팅이 AR이나 VR 같은 산업에 접목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희 취업전략관은 “VR 같은 4D 연관 산업은 오감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needs) 파악이 필수”라고 말한다. 또,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뒤 새로운 아이템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앞으로 드론과 관련한 산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일부 정부 기관과 대학에서는 드론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며, 이에 발맞춰 드론 관련 산업이 상용화돼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택배 산업, 중장비 산업, 농경지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드론 전문가가 유망 직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산업들이 수요와 기술만으로는 상용화되기 어렵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관련 서비스 산업의 발달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법과 제도의 개선도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다. 전문가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의 기소에서 보듯, 법제도 개선을 선결하지 않으면 이 같은 소송전은 불가피할 것 이라 말한다. 나아가 어떤 규제를 유지하고 풀어야 할지에 대한 공론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 김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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