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봉사라는 헌혈. 하지만 이 헌혈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한남대신문은 헌혈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고,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대한 적십자사 대전 충남 혈액원에 근무 중인 주찬희 대리를 만나봤다.

Q. 헌혈의 집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헌혈의 집의 주된 업무는 헌혈을 하는 거에요. 헌혈에는 혈소판 헌혈, 성분 헌혈, 전혈 헌혈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어요. 그런데 이 기계가 다 달라서 어떤 헌혈의 집에서는 원하는 헌혈을 할 수 없기도 해요. 만일 자신이 특별하게 원하는 헌혈이 있다고 하면 사전에 문의를 하고 가는 것이 좋아요. 보통 규모가 큰 헌혈의 집에서는 세 가지 헌혈 기계 모두 구비돼 있지만 어떤 곳은 없기도 하거든요.

Q. 헌혈을 하면 빈혈에 걸린다거나,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등 이야기들이 많은데 사실인가요?

A. 헌혈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굉장히 많아요. 사람들의 두려움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러나 빈혈이 생길 확률이 있는 사람들은 헌혈 전 철분검사를 통해 1차적으로 배제를 하기 때문에 헌혈로 빈혈이 생긴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또, 헌혈의 집에서는 소독이나 위생적인 면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요. 실제로 헌혈을 할 때는 바늘이나 의료도구들도 매번 새 세트로 바꾸기 때문에 감염에 대해 100% 안심해도 돼요.

Q. 헌혈의 집에는 보통 하루에 몇 명 정도가 헌혈 하러 오나요? 또, 평균적으로 한국에서는 하루에 몇 명 정도가 헌혈을 하나요?

A. 헌혈 하러 오는 사람들의 수는 헌혈의 집의 위치마다 편차가 커요. 올해 3월 신설된 아산 헌혈의 집 같은 경우는 하루 평균 30명 정도가 와요. 새로 생긴 곳 치고는 많이 찾아오시는 편이에요. 대전에서는 으능정이 거리가 유동인구도 많고 채혈 가능한 베드도 많기 때문에 주말에는 90명까지도 헌혈을 해요. 혈액의 자급자족을 위해서는 연간 300만 명이 헌혈에 참여해야 하는데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88만 명이 헌혈에 참여했어요.

Q. 헌혈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우리가 비타민이 부족하면 알약을 먹으면 되고 독감에 걸릴 것 같으면 예방 접종을 하면 되지만 혈액은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백혈병이나 소아암, 혈액암 환자같이 헌혈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요. 피를 만들 수도 없고 현재 매매도 금지돼 있어서 환자들이 혈액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내 헌혈이 다른 사람들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참여 해줬으면 좋겠어요.

Q. 헌혈하기 전 참고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헌혈을 하려면 무조건 신분증이 필요해요. 모바일 학생증도 포함돼요. 그리고 해외여행을 나갔다 왔을 때 보통 한 달은 헌혈이 안 돼요. 환자에게 가는 피이다 보니까 약에도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여드름 약, 탈모 약 같은 호르몬 약은 1개월 또는 영구적으로 헌혈을 못 할 수도 있어요. 항생제나 소염제는 3일, 타이레놀이나 판콜 같은 건 하루 정도 헌혈을 피해주세요. 또, 컨디션이 안 좋으면 헌혈을 권하지 않아서 숙면시간 5시간 정도를 꼭 지켜달라고 해요. 참, 타투 샵에서 눈썹 문신을 한 경우에는 1년간 헌혈이 안 돼요.

Q.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여러분들이 지금은 학생이지만 몇 년 후에는 30대가 될 거에요. 지금은 영화표나 봉사시간 같이 많은 이유로 헌혈을 할지 언정 헌혈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마음 잊지 않고 30대 40대 50대가 돼서도 현혈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여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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