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한국 경제성장에도 치명타 받을 가능성 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한산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거리 (사진=한국경제)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한산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거리 (사진=한국경제)

201912,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을 선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망을 통해 2020년 최대 경제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국가에서 불가피한 외출을 제외하고는 자택에서 머물 것을 강조해 사회적 격리가 일상화됐다.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급격히 감소해 경기침체가 가속화됐다.

현재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에서는 확산세가 진정됐지만, 전염병 확산에 두 손 놓고 있던 미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 확산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OECD를 비롯한 대부분 국제기구에서 2020 세계 경제전망을 크게 낮추고 있다. 심지어 몇몇 기구들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까지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현재 경기 부진이 세계 경제에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래 최악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경제학과 김홍기 교수는 범세계적인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경제 활동에 치명적인 사실을 고려하면 세계 경제에 주는 충격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사스나 메르스 때의 경제 상황과 다른 점에 대해 현재 코로나19의 규모나 확산 속도에 있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답했다. 사스나 메르스는 중국이나 중동 등 상대적으로 한정된 지역에서 발생했을 뿐, 현재처럼 국가 단위나 주 단위의 고립이나 폐쇄조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어 김 교수는 과거와 비교해 생산의 글로벌 가치사슬이 심화했다코로나 위기로 인한 경제 상황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와는 비교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로부터 정상을 찾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은 5% 미만을 유지하기 힘들 전망이다. 전년까지 7%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김 교수는 중국 경제에 대해 중국이 세계경제성장률 25% 정도를 견인하는 수치를 고려할 때 이런 낮은 경제실적은 전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25%에 이르고, 중국과 해외투자나 기업 간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로 연결돼 있다중국의 경기 부진은 우리나라의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이라 전했다. / 권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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