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구간 기존보다 확대…장학금 지급 방식 변경될 듯
50명 듣는 전공수업, A학점 15명에서 최대 20명으로 늘어나

 본교는 올해 2학기부터 성적평가에 대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완화된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


 이는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을 완화한 것으로, 지난 학기 절대평가 도입 이후 시행된 성적장학금 폐지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에 따른 대안이다. 완화된 상대평가는 A학점과 B학점의 퍼센트(%)를 확대하여 지난 학기 평가방식보다 형평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학사관리팀에 따르면 “절대평가를 도입했던 지난 학기와 직전 학기인 19학년도 2학기의 성적 비율 분포도를 비교했을 때, A·B학점의 퍼센트(%)가 60%에서 72%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포도는 상향평준화로 오히려 변별력을 잃을 수 있어 학교 측은 A·B등급의 비율을 10~20%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절대평가 방식은 교수가 교육목표, 평가 기준 등에 준거, 일정 기준 이상에 도달하기만 하면 성적이 부여된다. 반대로 상대평가는 개인 학습성과를 타학생의 성적과 비교해 성적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즉, A·B·C학점의 제한이 없으면 절대평가, 있으면 상대평가라고 볼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된 ‘완화된 상대평가’는 등급의 제한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를 들어 기존 상대평가 방식이라면 A전공의 수강생이 50명일 때 A학점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의 수는 최대 15명이다. 그러나 완화된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하면 A학점은 최대 20명, B학점은 기존 최대 30명에서 최대 40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학사관리팀은 “기존과는 다른 평가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더불어 “재학생의 학습 의지를 고취하고, 차후 성적장학금 지급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이러한 성적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재학생 A씨는 “지난 학기에는 성적장학금이 폐지돼 학습 욕구가 떨어졌는데 바뀐 평가방식이라면 장학금 문제가 개선될 것 같다”며 완화된 상대평가로 개선될 장학금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환경이 정상적이지 않아 절대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학생 B씨는 “같은 과목을 듣더라도 교수님에 따라 수업의 질과 과제의 양 차이가 확연한데 불공정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편, 충남대학교의 경우 지난 학기부터 완화된 상대평가를 적용해 A학점을 50% 이하의 학생에게 부과했다. 학사관리팀은 “우리 학교의 경우, 상위권 변별력을 높여 B학점 비율의 폭을 넓게 설정했다는 점에서 충남대와 다른 점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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