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서점 직원 김선미
한남대학교 서점 직원 김선미

 전화벨 소리에 첫 멘트는 언제나 감사합니다. 서점입니다.”로 시작한다. 한결같은 멘트가 전화응대로서 일상적인 용어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소통을 시작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감사는 누구에게나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전화하더라도 감사한다는 말을 함으로써 존중받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서점은 항상 손님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일까전화 발신자에게 언제나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감사하다.’는 멘트가 무의식적으로 마음과 행동에 전화를 주어서 반갑고 고마워요라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감사하다'의 의미는 여러 효과를 가진다감사는 [까르페디엠]처럼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작은 전화한통에 소소한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 가슴 뛰게 하고 활기를 돼 찾아준다. 가끔 정말 구하기 어려운 도서를 주문받을 때가 있는데 도서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생기고 구했을 때 좋아할 손님얼굴을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해진다. 생각해보면 순간순간을 집중 할 수 있음에, 하고 있음에, 이루었음에 감사드린다만약 귀찮고 하기 싫고 짜증이 났다면 절대로 감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사명감, 보람, 열정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감사는 스스로에게 [해밍]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로인해 긍정에너지를 얻게 되는데 자신에게 감사하는 사람은 인상부터 행동까지 다르며 마음에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이유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

 감사의 표현은 부정적인 마음을 중화시켜주고 정신을 풍요롭게 해준다. 지역서점 대부분의 도서는 서울에서 출고하기 때문에 주문시간차에 따라 하루가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손님께서 사정 얘기를 듣고 괜찮아요! 신경 써 주어서 감사드려요. 내일 다시 올게요라고 말씀 해 주시는데, 그때마다 죄송하면서도 너무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그 감사함이 원동력이 되어 손님에게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손님에게 듣는 감사가 자양분이 되고 그 자양분으로 열정과 보람이라는 나무를 키워서 선한 영향력이라는 열매를 얻게 해준다. 그 열매는 너와 나 더 넓게 보면 개인과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연결고리라 생각한다. 나로부터 시작된 작은 멘트 하나로 상대방에게 활력을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코로나19로 교수님과 학생은 교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 못한다. 교류가 언텍트로 진행되어 교수님과 학생 모두가 수업에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지만 대면과 같은 성과를 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직원은 행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방도를 찾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다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할 수 있고 살아있음에 감사한다면, 많은 난관과 걸림돌을 서로 돕고 의지한다면 슬기롭게 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아 갈수 있다고 믿는다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공허해지고 우울해지는 지금, 작은 것에도 우리 서로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것을 전해주어보자.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말씀처럼 나는 지금도 감사합니다. 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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