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공부, “괜찮다” VS “노(NO)카공존 만들어야 한다”

 최근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일명 카공족이 늘었다. 이로 인해 거리에 스터디 카페가 늘어나는 추세다. 적당한 소음, 소수 인원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공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편히 대화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간제한을 두거나 공간을 나누는 등의 합의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남대신문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대학생 115명 대상으로 카공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9%음료, 간단한 간식, 와이파이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41.2%친구들과 공부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카공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3.3%매우 긍정적’, 30.7%는 조금 긍정적, 26.3%는 중립적으로 나타났다. 조금 부정적, 매우 부정적에서는 각각 7%, 2.6%로 집계됐다.

 카공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 중 대학생 A(대전 대덕구)집에서 공부하면 집중이 안 되기 때문에 카페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공부할 수 있고 독서실보단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반면, 대학생 B(대전 서구)카페는 공부하러 오는 곳이 아닌 차를 마시러 오는 곳이라며 카공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시사했다. 또한 마치 주객 전도된 것처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에게 눈치를 주는 카공족들이 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러한 카공족 갈등에 대해 한남커피 김철홍 사장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의 돈이 여유가 없다 보니 한 잔을 시켜놓고 오래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를 나쁘게 보지 않지만, 식사하고 오거나 소지품만 두고 나가는 등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엔 (NO)키즈존처럼 (NO)카공존을 만들어 공부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구분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상권별 운영방식은 주인 각자의 마음이지만, 대학가에서 (NO)카공존을 시행하는 것은 부정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학가 카페는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노(NO)카공존은 오히려 매장 매출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카페는 카공족 갈등에 대해 시간당 음료 추가방안으로 합의점을 찾고 있다. 한남커피의 경우 리필을 해주는 방안으로 대안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가끔 담소를 나누시는 손님들이 카공족의 눈치를 본다두 가지 경우의 손님이 만족할만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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