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의 표정정기자 정윤재(jyj99128@naver.com) 현대에 들어서면서 커뮤니케이션은 말보다 글, 수기보단 문서로 이루어진다. 펜과 연필은 점점 자신들의 설자리를 잃고 그 자리를 키보드가 대신하는 ‘디지털 문서화’ 시대이다. 수기로 작성한 문서를 보면 작성자가 의도했든 안 했든 그 사람의 성격이 묻어난다. 잘 사용한 폰트는 문서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문서의 외관을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겸한다. 단지 모양만 바뀔 뿐인데 글이 더 믿음직스럽게 변한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글자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정기자 정윤재(jyj99128@naver.com) 브런치에 대해서 아는가? 아침과 점심을 따로 챙겨먹을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식사방식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동안 허락된 식사시간은 그 무엇보다 달콤한 활력을 준다. 브런치만큼은 맛있는 것을 챙겨먹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로 브런치 카페라는 새로운 소비 습관이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브런치는 조금 색다르다. 내 삶의 작은 즐거움이 되는 공간, ‘브런치’에 대해 알아보자. 브런치, 뭐하는 곳
아직은 작고 어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린아이에게 세상은 호기심 투성이인 놀이터다. 작은 순간마저도 배움이 담겨있고 그 순간순간에 즐거움이 가득 담긴 그런 시절. 그러나 즐거움이라는 한낱 사사로운 감정에 빠질 수 없는 아이도 있다. 바로 여기, 세상을 증오하고 그런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원망하는 작지만 강한 소년이 있다. 어린 남자아이가 수갑이 채워진 채 등장해 이내 재판장에 출석한다. 그 아이는 자신이 사람을 찔러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말하며 본인이 이 재판장에 와 있는 이유를 말한다. “제가 부모를 고소했어요.
요즘에는 짧은 러닝타임의 콘텐츠가 대세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주요 플랫폼에 오르는 영상들은 대부분 5분을 넘지 않는다. 카드뉴스 역시 독자가 1분 이내에 모든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끔 제작된다. 하지만 오히려 콘텐츠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분야가 있다. 바로 팟캐스트이다. 1시간은 기본이고 3시간 내외의 분량인 것들도 많다. 이용자가 제작자에게 분량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오디오 시장의 대표 콘텐츠인 라디오는 TV나 동영상 등의 다중 매체로 인해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 왜 유독 팟캐스트는 인
나의 이름으로 당신을 부르고, 당신의 이름으로 날 부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내가 그 사람이 되고, 그 사람은 내가 된다는 것은 사랑 노래에 흔하게 쓰이는 표현이다. 그러나 부르는 사람에게, 즉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 저 표현은 특별하면 특별했지 단지 흔한 표현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 ‘사랑해’라는 말로는 부족한 그 사랑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영화 은 엘리오와 올리버의 이러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가 공감하는 이유는 사랑 앞에 우리의 모습이 그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엘리
일본군 '위안부'란 일본에 의해 강제로 전선에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했던 여성들을 말힌다. 지금까지 위안부 소재 영화들은 희생자로서의 여성에 주목했었다. 위안부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 ‘귀향’은 지극히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여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 캔 스피크’는 나옥분(나문희) 할머니를 단지 희생자로서만 그리지 않는다. 그녀의 첫 등장은 어느 동네에나 한두 명쯤 있을 법한 민폐 민원인의 모습이다. 명진구청에 새롭게 건축 민원실로 발령 받은 민재(이제훈)가 박카스를 돌리고 구청 업무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