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e스포츠 결승전 라이브 영상의 시청자 수가 350만 명을 기록해 인기를 증명하면서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기록과 승부를 겨룬다는 관점에서 스포츠와 유사하지만, 운동 강도와 관련한 문제로 일각에서는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s’의 약자로, 비디오 게임으로 사람 간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 스포츠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스포츠와 달리 육체적인 능력보다 정신적인 능력을 사용해 ‘마인드 스포츠’라고 불린다. 주로 손목이
이제 한국인의 특성이라 칭할 만큼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빨리빨리 문화’ 이다. 이러한 특성은 대표적인 문화이자, 한국인들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했다.교통 및 업무, 인터넷 등 다양한 일상공간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빨리빨리 문화는 왜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을까? 이를 논하기 위해선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된 60년대 이후를 들여다볼 필요 가있다.한국은 1세기도 안될 무렵 경공업을 비롯한 중화학공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산업 구조도 1차 중심에서 2,3차 중심으로 크게 변화해 단기간에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국민과 정부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며, 이색적인 콘셉트와 결합한 이색 팝업스토어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성수에서만 44개의 팝업을 진행하는 등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지만, 외곽에서는 임시매장인 팝업스토어가 철거 시 발생하는 폐기물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비판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동안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최근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팝업스토어는 한정판 상품을 비롯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지난 8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이나 ‘엄마와 딸’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는 사뭇 낯설기만 하다. ‘아빠와 딸’은 그나마 살갑고 가깝게 느껴지지만 ‘아버지와 딸’은 서먹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2022)는 바로 그런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다. 소설 속 아버지는 이름만으로 무시무시한 전직 ‘빨치산’이다. 작가 정지아는 신춘문예로 문단에 정식으로 발을 들여놓기 전 『빨치산의 딸』(1990)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작가는 그 사실을 숨기기는커녕 소설을 통해 자신이 ‘빨치산의 딸’이라
교육의 본질을 교육본위론적 입장에서 ‘품위의 향상’이라고 본다면, 공교육 교사, 사교육 강사, 대학교육 교수는 모두 학습자의 성장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공교육 교사, 사교육 강사, 대학 교수 이 셋은 각자 다른 영역에서 다른 유형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교육은 모든 교육자들에게 수요자를 위한 ‘교육 서비스재로’서의 기능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교육의 다양한 차원에서 활동하는 여러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욱 구체적 관점에서 각각의 교육 형태와 교
십일월의 이른 아침, 조카결혼식에 함께 나설 남자 잠시 기온이 올랐다고 얇은 트렌치코트를 걸친다 계절에 맞는 외투를 걸치라는 잔소리에 베란다 란타나꽃이 웃는다 대전역에서 커피와 빵을 사들고 좌석에 앉았을 때 쏟지 말라고 당부한다, 외투를 뒤집어 각자 무릎에 놓는다 빵가루를 털어주며 미간 주름이 요동친다 잠시 후, 빗나감을 비웃듯 코트 안감에 엎지른 커피, 엿가락 같은 총구에 김이 서린다 대학 총장의 주례사,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 이체라고 한다 추워서 떨든, 빵가루를 흘리든 커피를 쏟든 상관하지 말아야 할까? 창을 내리며,
Q. 본교 졸업생들과 함께 ‘탈무니’라는 모임을 만드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김황식 동문님: 한남대학교 탈춤동아리는 1977년에 창단됐습니다. 학교를 졸업하신 선·후배 탈꾼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우리만의 모임을 계속해서 유지하고자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건과 선·후배 간의 교류가 적어지면서 탈춤동아리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졸업생들끼리라도 계속 유지하고자 노력하며 올해 총 네 번의 공연 했습니다.Q. 이번 ‘양주별산대 놀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고우진 동문님: ‘양주별산대놀이
지난 10월 대전의 테미오래, 국립중앙과학관, 성심당이 ‘로컬100(지역문 화매력 100선)’으로 선정됐다. 옛 충남도지사관사촌인 테미오래는 현재 역사 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로컬100’은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고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선정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이다. 지역 문화공간, 문화예술형 축제·이벤트, 문화마을·거리·상권 등의 6개 분야가 있으며 대전은 테미오래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지역 문화공간으로, 성심당이 문화마을·거리·상권으로 선정됐다. 테미오래는 1932년 지어진 '충남도
정부가 2025년 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목표로 정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가 전국 최초 초광역권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들어선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4개의 시도지사는 SK텔레콤 외 3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과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10월,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와 K-UAM 드림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은 충청권을 메가시티로 모으는 미래교통 UAM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지역 혁신역량을 모아 시범사업에 공동
군인들의 대전역 방문 빈도가 높아지며 대전역의 전역 기념 포토존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역한 군인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대전역의 ‘대’ 글자를 가려 ‘전역’ 인증 릴레이를 즐기고 있다. 대전시와 인근 지역에는 자운대, 육군 군수학교, 계룡대 등 군부대가 많으며 대전시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전역한 군인들이 귀갓길에 자주 방문한다. 이에 독특한 관광문화를 만들고자 대전시와 대전역이 합작해 올해 4월 대전역 앞 ‘전역 기념 포토존’을 마련했다. 대전 인근 군부대에 복무했던 군인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역에 방문해 전역을 알리기 위
지난 1월부터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전국적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뜻하는 ‘고향사랑e음’으로 쉽고 편리하게 고향에 기부금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제도이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고향과 현재 거주 중인 주소지 외 다른 지역을 선택해 기부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기부금의 30% 이내 답례품이 제공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기부 방법은 농협에 방문하거나 온라인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 혜택으로는 기부금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10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업적과 공산주의 이력으로 흉상 설치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의 입장과 자유시 참변 사건의 관련성이 화두가 됐다.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 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한국으로 왔을 때 대부분의 국민은 환영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정치적 사안이 홍범도 장군을 둘러싸면서 때 아닌 역사 전쟁이 일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입장' 자료를 배포해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 기념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 1,306만을 맞이하며 가족, 연인뿐만 아니라 무언가와 함께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반려식물, 반려돌, 반려인형 등 나만의 ‘반려’와 사는 사람이 증가하며 반려의 시대가 도래했다. 반려묘 ‘쿠키’와 함께 사는 재학생 A(22)씨는 “반려와 함께하며 겪는 사소한 변화는 일상을 환기하고 정서적 안정을 준다”라고 말했다. 반려와 함께하는 시간은 각박한 현대사회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는 요소가 됐다. 2022년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602만 가구, 총 1,306만
시대의 흐름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요즘, 시간 또한 돈과 같은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 ‘분초 사회’ 즉,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며 사용 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졌다.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고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지금, 실패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반영된 ‘디토 소비’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두 자원은 돈과 시간이라고 한다. 이 변화는 근래 돈과 시간이 동등하게, 어쩌면 시간이 돈보다 더 소중해지는 현상으로 성질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과거 국가는 표준어 정책을 통해 사투리를 억압했다. 이를 통해 표준어는 국민이 따라야 하고 사투리는 고쳐야 할 대상으로 언어의 우열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 언어의 우열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현재 사투리는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사투리가 도착할 곳은 어디일까. 사투리 소외의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간다. 식민지를 쉽게 통치하기 위해 일제는 언어를 통일했고 그 과정에서 사투리는 억압의 대상이 됐다. 1970⋅80년대 도시화를 거쳐 국가는 표준어 정책을 펼치며 사투리를 억눌렀다. 이는 지역별 말의 차이에서 오는 불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있으며, 계속된 새로운 형태의 등장으로 처벌과 규제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인다. 이에 다양한 세대 층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어려서부터 전자기기를 접한 1020세대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세대라고 표현된다. 최근 가짜뉴스는 이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를 중점으로 확산 중이다. 한국언론진
‘교통약자석’은 1980년 경로 우대를 강조하던 사회 분위기 속 ‘경로석’으로 시작해 30년간 명칭 변경을 거듭한 끝에 ‘교통약자석’이 됐다. 이 시작을 기억하면서 일부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위해 확보된 자리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의에 따라 모든 교통약자를 위한 자리로 여기는 의견도 존재하면서 갈등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1980년대는 경로 우대가 중요한 가치였다. 대중교통은 ‘경로석’, ‘노약자 지정석’, ‘노약자 보호석’ 등의 이름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위해 확보된 자리라는 인식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하며 저점매수를 통해 큰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자가 증가했다. 2021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1,210명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식 투자를 경험한 비율이 29.2%로 나타났다.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주식 투자를 하고 있을 만큼, 대학생들 사이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대학생은 사회에 나오기 전 경제관념을 배우기 좋은 시기이다. 주식 투자를 위해 경제를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경제 지식을 넓힐 수 있다.또한,대학생 때 만든 경제습관으로 취직 후 현명한 경제생활
최근 ‘트렌드 코리아 2024’는 내년 주요 트렌드의 하나로 ‘육각형 인간’을 꼽았다. 이는 외모·성격·학력·직업·자산 등 육각형 그래프에서 약점이 하나 없이 완벽한 인간형을 선호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제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육각형 인간’이 되기 위해 개인을 압박하고 벽치는 시대가 찾아왔다. 육각형 인간의 시대는 각 개인에게 육각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주는 시대이자 아무나 될 수 없다고 강조하여 벽을 치는 시대가 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계층 이동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차라리 ‘타고
본교 축구부는 1,2학년 축구연맹전과 춘계 및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등 3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지난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 시즌 동안 대회 모든 트로피를 획득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2000년 창단 이후 본교 축구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축구부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에서 높은 경기력을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전략적으로 펼치고 팀의 유기적인 협동과 지속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지배해 2-0으로 우승까지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