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고개를 숙이는 가을은 일 년 농사의 결실인 추수가 머지않은 시기다. 농부들은 추수를 끝마친 들판에 모닥불을 피움으로써 농사를 끝맺는다. 한 해 동안 가꾼 곡식을 수확하고 들판의 화려함이 거둬지는 순간, 빈 들판에는 모닥불이 피어난다.문학에서 모닥불은 작가가 흔히 사용하는 비유적 매개체이다. 그렇기에 여러 작품 속에서 다채롭게 드러난다. 그중에서 모닥불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는 시와 소설을 각 2편씩 선정하였다. 따뜻한 방 안에서 모닥불을 떠올리며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함께 알아보자.1. 시와 모닥불(1) 「고양이는 불
2019년 5월 세계보건기구 총회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을 ‘정신건강 질병’으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이 결정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일상생활이나 미디어에서 게임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듯이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 인식은 항상 존재했다. 하지만 게임이 3대 중독인 알코올, 도박, 마약과 같은 선상에 놓일 정도로 위험한지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게임중독을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에 대해 알아보고,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들어본 뒤, 이 결정을 통해 이익을 노리고 있는 경우
요즘에는 1인 미디어, 1인 기업 등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혼자 해내는 1인 형태의 활동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혼자서 책을 펴내고, 판매를 하는 1인 작가에 대해 아는가? 이들은 단순히 책을 판매한다는 상업적인 면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 그리고 그에 대한 감성을 전달한다. 순전히 개인의 무언가를 담은 책, 바로 ‘독립출판물’이다.독립출판물이란 개인이나 소수 그룹이 기획, 편집, 인쇄, 배포의 과정을 거쳐 책을 출판하는 것을 말한다. 대형 출판사에 비해 독자들의 수요나 책의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기
당신은 유행에 민감하다고 생각하는가? 어느 순간부터 올해의 아이템과 컬러 등에 신경쓰며 괜스레 소비하는 모습을 하지 않았던가. 『트렌드 코리아 2019』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를 기준으로 사회의 기대치나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을 긍정하며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나나랜드’라고 일컫는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나나랜드’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타인의 시선이 뭐가 중요해?’생소하게 느껴지는 나나랜드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영화 ‘라라랜드’ 이름에서 따온 표현이다. 라라랜드는 할리우드에 입
최근 2030여성을 중심으로 대만 음식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만의 유명 음식인 흑당 버블티, 홍루이젠 샌드위치, 지파이, 대왕연어 초밥 등 대만음식과 관련된 SNS 게시물은 올 한해만 해도 수십만 개를 훌쩍 넘는다.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길을 걷다 보면 한 번쯤 보거나 들어봤을 정도로 국내에서 대만 음식의 유행은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이런 열풍 기세에 맞춰 요식 업체들은 발 빠르게 대만과 관련된 신메뉴 개발 경쟁에 열을 가하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대만과 관련된 디저트 프랜차이즈는 국내에 꾸준히 출시
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솔랑시울길은 대전역 인근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기차가 지나다니면서 전통의 모습을 간직했던 마을이 사라지고 현대화를 이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로 인해, 대전은 대도시로 발전하게 됐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이곳에는 일본인 철도 기술자들이 일본식 가옥을 지으며 살았다. 이 가옥은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기술을 접목시켜 과거와의 공존을 이룬다. 이런 소소한 변화와 옛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소제동을 알아보자. 소제, 솔랑이‘반짝이는 솔랑산길’이라는 의미를 지닌 솔랑시울길은 소제동 철도관사촌이다
2019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광복 74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엔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역사가 존재한다. 일제강점기에 존재했던 전범 기업의 제품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으며 몇몇 건축물은 보수, 수리되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또한 그 시대의 관습을 여전히 따르고 있으며 우리의 ‘말’ 또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일제의 잔재 중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이 글을 읽는 당신은 평소 대화 속 일제 잔재 단어를
올해 ‘제주 전남편 토막 살인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고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고 씨는 5월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해상과 육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칼, 고무장갑과 같은 범행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표백제를 사는 등 계획범죄의 정황이 드러났으며 이 사건으로 고 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 청원까지 진행되었다.2010년 특정 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된 이후 인신매매, 살인, 약취유인, 강간 등의 흉악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신상공개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법개정이 된지 10년이 지난 현재
단합의 민족인 우리나라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이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 시기만 되면 열광하며 하나가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다가오는 ‘2020도쿄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붉어지고 있는 ‘방사능 올림픽’ 논란이다.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가 도쿄 올림픽의 객관적인 안전성 검사를 촉구하는 ‘도쿄 2020 방사능 올림픽 규탄 운동’을 발표했다. 해당 운동은 전 세계 22개의 단체가 지지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방사능 올림픽’으로 문제 되고 있는 것들에는 무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이하 이 교수)가 주도한 ‘이국종 닥터헬기’가 마침내 운행을 시작했다. 이 교수가 외상센터와 응급헬기의 중요성을 주장한지 약 15년 만이다. 이 헬기의 콜사인 호출부호는 ‘ATLAS 001'로 올해 초 설 연휴에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다 순직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혼이 깃들어 있다. 그런데 의료 활동에 굳이 헬기와 소방대원 배치는 과하다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이 교수는 왜 닥터헬기를 고집했을까? 그 이유와 그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알아보자.닥터헬기란? 닥터헬기는 왜 필요한가에 대해 알아보기
윤재(이하 ‘정’): 한남대 들려주세요. 오늘의 주제는 한남대의 뜨거운 감자였죠. 바로 교내 토익의무화입니다. 이제는 장학금 받으려면 토익을 필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현 씨.라현(이하 ‘한’): 아무래도 학생들 입장에서는 신경 쓸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게 달갑지 않을 것 같은데요.‘정’: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토익시험을 경험한다면 아무쪼록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한’: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떠들기보단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정’: 그래서 또 준비한 게 있지요. 새롭게 바뀐 장학규
당신의 청춘은 언제였는가. 어떤 이에게는 갓 대학을 입학한 풋풋한 스무살이, 누군가에게는 졸업을 앞둔 순간이, 누군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절이 청춘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처럼 청춘은 정해진 시기가 없다. 청춘은 모습도 다를뿐더러 개개인마다 느끼는 소중함과 특별함의 크기도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2019년도는 청춘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의 청춘을 함께하겠다는 한남대학교 61대 총학생회 ’청춘. 올 한해 우리의 시간은 어땠을까? “안녕하십니까. 2019학년도 한남대학교 총학생회 청춘입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우리와
지금은 ‘융·복합의 시대’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가 합쳐진 모습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대학에서도 역시 그 모습이 뚜렷하게 보여지고 있다. 기존의 대학은 학문연구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곳이다. 하지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한 시대적 흐름에 맞춘다면 지도자는 학문이나 기술, 경험, 창의력 등의 다양한 역량을 요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기에 한 분야의 집중적인 이론 수업보다는 복합적인 수업을 통해 시대 흐름에 발맞춰 나가야한다. 사회가 원하는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수업이 있을까? 한남대학교에서는 고학년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어 머그컵으로 음료가 제공됩니다. 올해부터 비닐봉지 제공이 안 됩니다.”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는가?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했더라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일회용’이라는 이름에 맞게 잠깐의 시간 동안 우리 손에 머문다. 편리함을 전해주지만, 그 짧은 시간의 편의가 세상을 파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년부터 환경부에서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서 자원재활용법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지금부터 일회용품 사용이 가져오는 문제점과
글자의 표정정기자 정윤재(jyj99128@naver.com) 현대에 들어서면서 커뮤니케이션은 말보다 글, 수기보단 문서로 이루어진다. 펜과 연필은 점점 자신들의 설자리를 잃고 그 자리를 키보드가 대신하는 ‘디지털 문서화’ 시대이다. 수기로 작성한 문서를 보면 작성자가 의도했든 안 했든 그 사람의 성격이 묻어난다. 잘 사용한 폰트는 문서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문서의 외관을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겸한다. 단지 모양만 바뀔 뿐인데 글이 더 믿음직스럽게 변한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글자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정기자 정윤재(jyj99128@naver.com) 브런치에 대해서 아는가? 아침과 점심을 따로 챙겨먹을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식사방식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동안 허락된 식사시간은 그 무엇보다 달콤한 활력을 준다. 브런치만큼은 맛있는 것을 챙겨먹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로 브런치 카페라는 새로운 소비 습관이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브런치는 조금 색다르다. 내 삶의 작은 즐거움이 되는 공간, ‘브런치’에 대해 알아보자. 브런치, 뭐하는 곳
당신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인가. 대학에 가서 원하는 학문을 배우며 꿈을 이룰 생각에 설렜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하지만 어른이 돼서 바라본 세상은 상상과는 달랐고 꿈을 이루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취업만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어린 시절의 꿈을 저버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요즘 대다수 대학에서는 '학문적 성과'보다 취업률이나 웅장한 학교 건물 등과 같은 '학문 외적 요소'의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 한